(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인공지능(AI)에 대한 알파벳(NAS:GOOGL)의 최근 움직임에 증시가 살아났지만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라이츠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일부 투자자들은 알파벳이 제미나이 AI 모델의 엄청난 개선과 맞춤형 텐서처리장치(TPU) 칩의 지속적인 우위로 AI 전쟁에서 승리할까 봐 겁을 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AI 툴은 엔비디아(NAS:NVDA)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과도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어 GPU의 구매 및 유지, 감가상각 비용이 막대하다는 점이 우려 요소였다.

반면 구글은 자체 개발한 AI 칩 TPU를 중심으로 제미나이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외부 지출 비용이 크게 줄었다. 주요 AI 서비스의 학습이 어느 정도 끝났다는 점에서 이제 추론에 강점이 있는 TPU가 더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제미나이 3.0에 대한 호평 속에 6% 넘게 뛰었다.

다만, 라이츠 연구원은 "구글이 승리한다면 실제로 우리가 다루는 여러 주식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알파벳이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하이퍼스케일러이고, 하드웨어 내에서 일련의 성공을 거두었다"며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엔비디아나 AMD(NAS:AMD), 또는 아리스타(NYS:ANET)의 솔루션을 활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츠 연구원은 "게다가 제미나이 제품이 AI 워크로드(컴퓨터 시스템이 처리해야 하는 작업의 양이나 부하)를 확보해 마이크로소프트(NAS:MSFT)와 아마존(NAS:AMZN), 오라클(NYS:ORCL)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오픈AI에 대해 "제미나이로 인해 챗GPT를 만든 스타트업이 '이번 세대의 AOL'이 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걱정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OL은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중요했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였으나, 새로운 기술에 밀려 몰락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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