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기자간담회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5.11.19 scoop@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과 환율 관련 메시지를 낸다.

25일 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외환시장 등 최근 경제상황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구 부총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관련 이슈를 설명하고, 환율 안정에 대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부총리급 기자간담회는 최소한 며칠 전 공지를 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번 간담회는 하루 전에 급박하게 일정이 잡혔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외환당국 수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환당국이 국민연금 등과 4자 협의체를 가동한 것을 두고 외환시장 안정에 국민연금을 동원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기재부와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면서 첫 회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가 지난 14일 이창용 한은 총재 등과 시장점검회의를 갖고 "국민연금 등 주요 수급 주체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열흘 만에 나온 후속 조치다.

시장에서는 4자 협의체에서 한은과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연장,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계엄 사태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과 통화스와프, 환헤지 등을 통해 달러-원 환율 하향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

현재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65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올해 말까지 유효한데 계약 기간 연장 및 한도 증액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실행할지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전략적 환헤지는 해외자산의 10%까지 가능하며 환율이 장기 평균을 일정 기간 넘는 경우 발동 요건이 충족된다.

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