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지난 10월 10일 대규모 레버리지 강제청산이 발생한 이후 한 달 반 이상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25일 8만8천609달러를 기록해 지난 10월 6일 전고점 대비 약 30% 하락했다. 지난 11월 21일 8만57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현재는 일부분 회복된 상태다.지난 10월 10일 크립토 시장에서는 단 몇 시간 만에 167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들이 강제로 청산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연쇄적인 추가 청산이 이어지며 시장 참여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지금의 걱정과 내일의 대비최근 환율이 1,500원을 넘볼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달러-원이 1,470원대로 빠르게 상승하다 20원 이상 급락한 것은 이러한 시장의 불안심리를 잘 보여 준다. 시장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자칭 전문가들이 불안심리를 부추긴다. 원화 약세는 분명 한국경제가 겪고 있는 일련의 부정적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기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원화 약세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지금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 지
한국의 상속세는 매우 높다, 최고세율은 50%에 육박하며, 대주주 할증이 적용될 경우 60%에 달한다. 이렇게 높은 명목세율은 지난 수십년간 유지되어 왔지만, 과거에는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과세 대상의 수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자산 가격과 물가의 상승으로 과세 대상자 및 과세액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상속세에 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상속세율 구간은 1999년 이후 조정되지 않았는데,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자산의 명목 가격상승을 감안하면 대규모 증세가 있었던 셈이다. 소득세율 구간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지방자치제하에서 주민들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머니무브'는 분명히 쉽지 않은 과제다. 여기서 '부동산'은 최근까지도 과열되었던 서울 한강변 아파트에 한정해도 무방하다. 상승은 짧고 조정은 길었던 주가지수, 상승은 길고 조정은 짧았던 서울 아파트 시장의 기억은 대중에게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러니 '주식이건 암호화폐건 다른 분야에서 번 돈은 결국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강하고, 주식시장의 강세마저 결국 부동산 수요를 자극할 요인으로 거론된다.주식, 채권 시장과 달리 국내 부동산 시장은 시장참여자가 리테일(개인)에 국한된다.
최근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해 초 2,000대 초반에 머물던 코스피 지수는 급등을 이어가며 어느새 4,000을 넘어섰다. 정부와 여당은 1천400만 주식투자자의 열망을 업고 '코스피 5,00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코스피 5,000 달성도 멀지 않아 보인다.코스피 5,000 정책은 세계 최하위 수준인 우리나라의 기업거버넌스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라는 문제 인식과 그에 따른 개혁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지배주주와 일반주주(비지배주주, 소수주주),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것이 바람직한 기업
언젠가부터 은행에 직접 갈 일이 사라졌다. 송금은 몇 초, 대출은 몇 번의 클릭이면 충분하다. 단순히 편리해진 것만이 아니다. 지금 금융은 기술을 매개로 자기 정체성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는 '은행 앱이 있는지도 모른 채' 일상이 흘러갈 걸로 보인다. 금융이 점점 '의식되지 않는 무언가'로 되어갈 거란 얘기다.과거에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카드로 결제하고, 지점을 방문해 설명을 듣는 일'이 금융이었지만, 점점 그 모든 것들이 다른 산업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모빌리티 앱이 자동차보험을 설계하고, 유통 앱이 신용을
지난 9월 25일 간편결제기업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 지분을 100% 획득한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두나무는 568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는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이다.정확한 주식 교환 비율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2024년 기준 두나무 자산 규모가 약 15조3천억원, 네이버파이낸셜이 3조9천억원가량으로 시장에서는 두나무 주주들이 주식 한 주당 네이버페이 주식을 3주~4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교환 비율을 적용할 경우 표면적으로는 네이
외환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이 지난주 1,400원을 훌쩍 넘어섰었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있었지만,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다시 불안해하고 있으며 여기저기서 환율 전망의 상단을 높이고 있다.사실 해결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번 관세 협상에서 미국 측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미국 측은 3천500억달러 투자펀드를 선불(up front) 또는 현금 이전 방식으로 요구하고 있다. 우리 협상단
우리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저출산과 노령화 문제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당히 체계적인 연금제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적인 3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1층에 국민연금(국가), 2층에 퇴직연금(기업), 3층에 연금저축(개인)으로 지난해 기준 1,800조가 넘는 자산이 축적되어 있다. 그러나 문제는 노령화가 급격히 진전되면서 연금에 생활을 의존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연금이 창출하는 수익률은 상당히 미흡한 상황이다. 인구 구조상 향후 약 10년 동안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는 시기로 예상되므로 이 시
9·7 공급대책이 나오고 9.11 대통령 취임 100일 간담회를 통해서 대통령의 부동산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가 한 번 더 돋보이는 계기도 있었다. 특히 대통령은 '머니 무브'를 주문했는데 이는 부동산에서 주식 등으로 돈이 흐르게 하자는 취지였다. 그런데도 불구 현재 서울의 주택시장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서울 5-4분위 지역의 강세 기조와 경기도 5-4분위 지역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근본적으로 현재의 서울 5분위 강세는 2023년부터인데, 2022년의 초저출산율에 전 사회가 충격적으로 반응하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