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환율 고공행진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 탓에 두 달 연속 2%대 중반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외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11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SK텔레콤의 통신요금 할인 영향으로 1%대로 내려온 뒤 9월 2.1%, 10월 2.4%로 반등했다.

전망치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2%대 중반을 기록하게 된다.

기관별로 보면 iM증권이 2.7%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2.2%로 최저 전망치를 써냈다.

다른 기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3~2.5%로 예상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연합인포맥스 제공]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 고공행진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석유류의 경우 고환율과 함께 유류세 인하율 축소가 반영돼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류세 인하율 축소 및 고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긴 추석 연휴 영향으로 지난달 일시적으로 올랐던 농산물과 개인서비스 물가는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석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농산물, 여행 서비스, 항공료 등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욱 연구원도 "서비스물가의 경우 추석 연휴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으로 인해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 이용료가 10월 일시적으로 상승한 부분이 되돌려지며 전월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0.13%포인트(p)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키워드

#AI뉴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