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월가의 분석가들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이번 연말 쇼핑 시즌의 승자로 아마존닷컴(NAS:AMZN), 월마트(NYS:WMT), 그리고 오프 프라이스(할인 판매) 유통업체를 꼽았다.
소비자들의 '가치 추구(Value-Seeking)' 행태가 심화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편리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가치 추구 소비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가치)에 대해서는 기꺼이 지갑을 열지만 그렇지 않은 요소에서는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양극화된 소비 행태를 말한다.
24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천명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의 소비 환경이 작년보다 "더 신중한(more measured)"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대비 지출을 유지하거나 늘리겠다는 소비자의 비중이 줄었으며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구에서는 상대적인 지출 축소가 관찰됐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프로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다운그레이드 쇼핑'으로 소비 행동이 바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다소 잠잠해진 연말 쇼핑 분위기 속에서 강력한 가치를 제공하거나 훌륭한 패션을 제공하는 소매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아마존을 최고의 쇼핑 목적지로 선정했고 두 번째로 월마트를 꼽았다.
더그 안무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을 연말 쇼핑 시즌 최고 아이디어로 꼽았다.
그는 미국 전자상거래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아마존이 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UBS와 골드만삭스 모두 오프 프라이스 소매업체의 강세를 예측했다.
이와 관련된 주식으로는 TJX 컴퍼니즈와 버링턴 스토어스가 주목받고 있다.
제이 솔 UBS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이 재정적 자원은 충분하지만, 미래에 대한 우려로 저축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오프 프라이스 채널의 '가격 대비 가치' 제공이 특히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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