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2분기 전 세계 오피스 거래 규모 중 한국 비중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MSCI 리얼 에셋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오피스 거래액은 38억달러로 전 세계 오피스 거래액의 12%를 차지했다.

1분기만 해도 한 자릿수에 그쳤던 한국 비중은 2분기에 급등하면서 전체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도 1분기의 3배인 67억달러로 늘렸다.

물류나 리테일 거래가 미미했던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시장은 오피스가 주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MSCI 리얼 에셋]


오피스 부문에 대한 세계적인 투자 부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주면서 2분기 아태 지역 오피스 거래액(107억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하며 2분기 기준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처: MSCI 리얼 에셋]


MSCI는 한국 오피스가 세계적인 추세를 거스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외국의 다른 주요 도시와 달리 공실이 적고 임차 수요가 강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생 시장인 분당-판교의 경우에도 오피스 수요가 강해 2분기에만 삼성SRA자산운용이 알파돔타워를, 싱가포르투자청(GIC)이 판교테크원타워를 사들였다.

마제스타 타워1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였던 F&F가 인수를 포기한 뒤 곧이어 코람코자산신탁이 나서는 등 투자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3분기에 마무리될 딜까지 감안하면 세계 오피스 거래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할 것으로 MSCI는 전망했다.

벤자민 초우 MSCI 아시아 부동산 헤드는 "한국 오피스 거래액이 2분기 한국 전체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의 60%를 차지하는 등 한국 오피스가 세계에서도 투자 매력이 높은 곳임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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