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산과 울산이 각각 전력반도체와 차세대 배터리 특화단지로 지정된 후 2조1천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논의가 이뤄지는 등 지정 효과가 가시화했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와 울산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방문해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 특화단지에는 20여개의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참여 중이며 SK파워텍을 비롯해 약 8천억원의 기업 투자가 계획돼 있다.

이 장관이 방문한 SK파워텍은 국내 최초로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자(SiC MOSFET) 양산라인을 구축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합물 전력반도체 파운드리를 운영하는 등 전력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다른 전력반도체 소재(GaN wafer) 기업인 비투지는 2천억원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화합물(GaN) 전력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향후 부산 특화단지에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관련 소재-소자-패키징-검사 공급망이 구축될 계획으로, 특화단지 지정 이후 5천억원 이상의 관련 투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부터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를 위한 1천385억원 규모의 신규 기술개발사업을 마련했다며 설비 증설을 통해 시제품 제작 능력을 확충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특화단지에는 삼성SDI, 현대자동차 등 173개 기업이 들어서 있으며 2030년까지 8조1천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화단지 지정 직후 7천억원 신규 투자가 이뤄졌고 현재 9천억원 추가 투자가 논의 중이다.

울산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최우선 추진 중이며 완결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또 울산에선 배터리 공급망 자립화를 위해 고려아연이 이차전지 광물·소재 가공 등에 2027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LSMnM의 경우에도 '26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리튬·니켈 등의 제련 제품과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울산시와 34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조성해 개발 아이디어를 구현할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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