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필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업계의 맏형으로 통하는 코람코자산신탁이 E리츠코크렙(과거 코크렙 제6호)로 공모시장 문을 두드린다. 장기 저금리 상황에서 공모리츠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곁들였다.

박종필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E리츠코크렙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이달말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공모 규모는 1천억원 내외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상장주관업무를 맡는다.

뉴코아 일산, 평촌, 야탑점 등 3개점이 투자 부동산이다. 이랜드 전체 53개 매장 중 8위권안에 드는 매출 최상위권 매장이라는 게 코람코의 설명이다.

박종필 부사장은 "가장 최근 상장했던 리츠가 지난 2009년 12월 상장했던 코크렙15호였으니 6년여만에 공모시장에 돌아오는 셈"이라며 "10년이상 운용했던 만큼 안정화되고 검증된 물건이다"고 강조했다.

국내 리츠의 역사를 말할 때 코람코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제정될 때부터 리츠산업에 뛰어들어 기업구조조정리츠인 코크렙 1, 2, 3, 4호를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 2006년 신탁업 인가를 받았고 2010년에는 자산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을 설립해 종합부동산회사로 발돋움할 기반을 갖췄다.

박 부사장은 현재 공모시장은 과거보다 여건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기관투자자 중심으로는 영역확장에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츠 초장기에는 기관들도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이해가 낮았다"며 "배당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고 일부 개인들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금, 공제회, 보험사 위주로 받을 수밖에 없었던 리츠의 제도적 문제가 있었다"며 "밸류 애디드 상품, 중소형 중 우량물건도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어 공모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추진 중인 E리츠코크렙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박종필 부사장은 "이랜드에서 마스터리스한 만큼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다"며 "임차인이 이랜드이고 중저가아울렛은 경쟁력이 있다. 매장도 지역적으로 분산돼 포트폴리오상의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츠 투자의 장점에 대해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은 전문관리회사가 공실, 임차인 문제 등을 해결하는 등 개인의 직접투자에 따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우량 보유물건을 중심으로 최대한 공모 상품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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