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내년 주택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수도권이 가늘게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 지방은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0일 배포한 '2017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2017년 전국 매매는 수도권의 미미한 상승세에도 지방의 본격적인 하락 진입으로 보합(0%)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국 0.4%의 안정된 시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주택시장의 위험요인으로는 주택관련 대출 규제와 투기적 수요관리정책이 꼽혔다.

주산연은 "올 한해 여신심사선진화 가이드라인 적용, 가계부채 관리방안(8.25대책)과 후속조치 시행, 맞춤형 수요관리대책(11.3대책) 등 주택관련 대출한 규제강화와 과도한 투기적 수요관리 정책으로 향후 주택시장 위축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은 입주시점의 본격적인 도래, 공공기관 이전 마무리, 기업구조조정 등 하방요인이 많아 후퇴기 진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됐다.

임대차 시장은 상대적인 안정세가 예상됐다.

전세는 전세가율이 높고 입주물량이 단기 집중된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도 우려되나 전국적인 확산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세는 기준금리 대비 여전히 높은 전월세 전환율, 지속적인 월세 전환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준전세 주택의 월세가 오르고 있어 이중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내년 주택공급량은 10~20%가 감소하면서 인허가 58만1천호, 착공 55만9천호, 분양 38만6천호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입주예정)물량은 지난해부터 급증한 인허가 영향으로 올해 대비 11% 정도가 늘어난 60.6만호 수준으로 예상됐다.

주택거래량은 올해보다 9% 감소한 94만건 수준으로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거래감소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2017년 주택시장의 5대 영향 변수는 대출규제, 금리, 가계부채, 공급량, 입주량이며, 영향력이 가장 큰 메가 변수는 주택금융정책"이라며 "주택금융정책의 강도와 속도에 따라 주택시장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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