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내년 아파트 분양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과 부산 등 일부 지역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물량 증가에도 청약열기는 가라앉고 있어 청약자의 주의가 요청됐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민간건설사의 내년 아파트 분양 계획물량은 29만8천331호로 올해 31만9천889호보다 6.74%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17만여호에서 2013년 19만여호, 2014년 20만여호, 2015년 30만여호로 이어오던 증가세에 일단 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대부분 올해보다 내년 분양물량이 줄어들지만 예외도 있다.

서울은 5만4천4호가 내년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올해 3만6천491호보다 1만7천513호 많다. 부산도 3만5천261호로 올해 분양물량(1만8천230호)의 두 배 수준이다.

이 외에도 대구, 대전, 충남 등이 올해 대비 내년 분양 증가가 예상됐다.







지방광역시가 분양물량 증가를 주도하는 모습인데 청약열기는 예전 같지 않았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개 광역시의 1순위 주택청약자 수는 작년 221만 7천371명에서 올해 155만8천641명으로 65만8천730명이 줄었다.

대구는 전년대비 32만3천57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울산 25만5천627명, 부산 8만4천360명 감소했다. 대전과 광주는 각각 2천642명, 1천672명 증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일단 새해 광역시 분양시장은 정비사업이 활발한 부산이 서울과 유사해 비교적 무난하게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다른 광역시는 많은 공급에 따른 피로도로 인해 지역, 단지간 청약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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