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고성장 주식을 아직은 저가 매수하지 말라고 모건스탠리가 권고했다. 매도자가 지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투자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드류 슬리먼은 "일단 매우 투기적인 거품이 터지면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진정한 바닥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주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슬리먼은 지난해에만 36% 오른 'MSIF US Core Portfolio 펀드를 공동 관리한다. 이는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26.9%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최근의 투매장세를 1990년대 후반의 닷컴 거품과 비교하면서 투자자의 불안이 커짐에 따라 수익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닷컴의 비유가 옳은 이유는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때마다 빠져나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잃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에서 엄청난 매도 저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이는 닷컴 거품 및 기타 거품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우 투기적인 거품이 터지면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최저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형 기술주는 초고속 성장주에 비해 비싸지 않다고 풀이했다.

그는 "2000년에 나스닥은 터무니없는 가격을 기록했다"면서 "이런 대형 기술주 가운데 일부는 세 자릿수 배수로 거래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초고속 성장 주식을 보면 2000년과 같이 비싸지만 주요 기술 주식인 나스닥 100, 대형 기술주는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2000년의 나스닥 하락과의 비교가 아주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형 기술주는 그렇게 취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고성장 주식을 매수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무관심하거나 열의가 부족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고했다.

매도자가 지치는 때가 첫번째 매수 타이밍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주식을 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악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멈춘다는 이유에서다. 아직은 그 지점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이런 주식이 상당히 하락했음에도 고 매수에 대한 저항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아무도 저가 매수에 나서지 않을 때가 바닥으로 지목됐다.

그는 사람들이 '나는 그들을 만지고 싶지도 않다. 이것들은 투자할 수 없다'고 말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성장주는 시장 전반보다 빠른 속도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일컫는다. 모든 분야에서 찾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기술과 같은 혁신 중심 산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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