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테슬라(NAS:TSLA)의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가 조롱했던 버크셔 해서웨이 B(NYS:BRK.B)의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 지분 투자가 대박이 났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30일 보도했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야디 지분가치가 40배나 불어났기 때문이다.







투자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런 머스크는 워런 버핏이 중국 전기 자동차 회사인 비야디에 투자한 지 3년 후인 2011년에 비야디에 대해 조롱하듯 되물었다. 당시 머스크는 "그들의 차를 본 적이 있느냐"면서 "그들이 훌륭한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비야디가 특별히 매력적이지도 않고 기술이 그다지 강력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야디는 중국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었고 계속해서 중국에서 사업을 유지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야디는 테슬라의 CEO인 머스크의 전망을 일축했다. 2008~ 2021년에 매출이 거의 10배 증가한 2천110억 중국 위안(320억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이익도 30억 위안(4억 5천만 달러)으로 세 배나 늘었다. 5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도 250% 급증한 11만4천대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 대수 200만대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지난해에 540억 달러의 매출과 55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고 지난 분기에 3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 및 인도했다.

버핏의 버크셔는 2008년에 2억 3천200만 달러를 지출해 비야디의 홍콩 상장 주식 2억 2천500만 달러 상당을 매수했다. 비야디 주가는 그 이후로 1달러 상당에서 40달러로 치솟았고, 버크셔의 7.7% 지분 가치는 현재 90억 달러 이상으로 높아졌다.

비야디는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테슬라 등 전기 자동차 회사에 대한 강렬한 투자수요에 혜택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중국 자동차 회사인 비야디 주가를 2020년 초 이후 7배 이상, 올해에만 18% 상승시켰다. 비야디 시가 총액은 1천380억 달러에 이른다.

애플, 코카콜라 등 미국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버핏은 사업 파트너이자 버크셔 부회장인 찰리 멍거의 주장을 받아들여 비야디 지분을 인수했다. 최근 멍거의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비야디의 최고경영자인 추안 푸를 토머스 에디슨, 헨리 포드, 빌 게이츠가 합쳐진 인물이라며 강력하게 설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도 지난 10년 동안 비야디에 대한 생각을 바꿨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테슬라가 비야디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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