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아마존닷컴(NAS:AMZN),테슬라(NAS:TSLA) 등 올해 내상을 입은 성장주에 대한 매수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배런스가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각종 지표가 곧 회복될 조짐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나스닥100지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나스닥 증권거래소의 비금융주 지수인 나스닥100은 올해들어 27%나 하락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주 부문이 19%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더 악화됐었다는 의미다.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고성장 및 혁신 기업을 중점적으로 편입한 아크 이노베이션의 경우 올해들어 57%나 급락했다.

대표적인 기술주인 테슬라는 올해들어 23%가 내렸고 아마존닷컴(NAS:AMZN)은 27%나 밀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아마존의 경우 임금과 같은 비용 증가가 순익 추정치 하락으로 이어져 주가도 하락한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배런스는 그럼에도 아마존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매출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돼 성장 회사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성장 종목의 전반적인 매도세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런스는 성장주의 가장 큰 약세 요인이 채권 수익률의 상승이라고 지목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말 1.50% 수준에서 최근 3.5%를 위로 뚫었다. 장기채 수익률의 상승은 성장주의 미래 수익의 현재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성장주의 고통이 거의 끝났다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배런스는 주장했다. 채권 수익률의 상승세가 최근 몇 주 동안 둔화됐고 기대 인플레이션 대비 채권 수익률이 이미 역사적으로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배런스는 채권 수익률이 안정화되거나 심지어 하락할 때가 다시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투자자들이 성장주를 다시 편입할 여지도 충분한 것으로 진단됐다.

RB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나스닥-100 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거의 제로(0) 수준까지 떨어졌다. 8월에 거의 150억 달러에 달하는 순 매수 포지션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순 매수 포지션은 역사적으로 제로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을 앞질렀다는 의미다. 밸런스는 매도 압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RBC의 전략가인 로리 칼바시나는 "나스닥 포지션이 바닥을 쳤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아직도 역사적 저점을 약간 상회하고 있음), 성장주의 포지션 청산이 후반부로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주 투자자들은 조금 더 고통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주식을 일부 사들이기 시작하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관련종목: 테슬라(NAS:TSLA),아마존닷컴(NAS:AMZN),S&P 500(SPI:SPX),버크셔 해서웨이 B(NYS:BRK.B),ARK INNOVATION ETF(AMS:AR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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