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상반기에도 건설업의 신용도 하향압력은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양시장 등 불확실성을 앞둔 업체별 대응능력이 향후 신용도의 차이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회사채 및 신용등급 보유 건설사에 대한 상반기 정기평가를 마무리하면서 이미 일부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지만 업종 내 신용등급 하향압력은 여전히 높다고 4일 밝혔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이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을 하향한 건설사는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 2곳이며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곳은 롯데건설, HDC 현대산업개발 2곳이다.

태영건설은 과중한 프로젝트파이낸스(PF)보증 규모에 따른 재무적 불확실성, 한신공영은 외부차입 확대와 지방 현장의 부진한 분양실적이 원인이었다.

롯데건설은 계열지원에 따른 유동성 부담 완화에도 PF 보증 위험이 지속되고 있고 HDC현대산업은 사고 현장에 대한 최종 행정처분 등이 부정적 등급 전망을 끌어냈다.

한신평은 기존에 축적된 재무여력, 정부 및 계열사의 자금지원, 일부 지역 분양여건 개선 등으로 건설사의 등급 하향 속도가 완화하고 있지만 산업 전반의 신용도 안정화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분양경기가 여전히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데다 PF보증에서 위험도가 높은 미착공사업장 비중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도 여기에 한몫했다.

한신평은 이런 산업환경 아래에서 건설사별 대응능력 차이가 점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부담이 지나치게 크거나 분양 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는 재무적 가변성이 커질 수 있는 반면,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거나 분양 여건 개선 사업장 비중이 큰 곳들은 경기 침체가 지속하더라도 관련 위험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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