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전략가는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이 8월이라는 계절적 요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리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7일까지 15거래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5.6% 하락한 것은 8월에 전형적인 약세장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8월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을 '8월 현상'이라고 명명하며, 8월에는 통상 여름 휴가철 등이 겹치며 공포지수인 VIX지수도 연중 최고치로 오르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이유는 이미 알고 있는 요인들에 의한 것"이라며 지난주 10년물 국채 금리가 50bp 오른 15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점과 달러화 강세 등도 주식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금리 상승이 이어지거나 유가 상승 등이 발생한다면 주가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주식 시장이 곧 안정화될 것이란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주가지수는 8~16거래일 이후 저점을 찍은 후 다시 반등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앞서 미 국채금리가 50bp 올랐던 지난해 3월 2일과 9월 23일 주가지수가 8~16일 저점 이후 반등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술적 지표인 맥클레란 오실레이터(McClellan Oscillator) 지표로 살펴봤을 때 현재 주식시장이 기술적으로 과매도된 상태인 점도 향후 지수의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고 리 전략가는 예상했다.

맥클레란 오실레이터로 본 현 주식시장은 마이너스(-) 50으로, 지표가 이같이 하락한 것은 1990년대 이후 39번에 불과했으며 72%의 확률로 15거래일 이후 반등했다.

오는 25일 잭슨 홀 미팅에서 논의되는 내용 역시 주가지수를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리 전략가는 "잭슨 홀 이후 주가지수가 20%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일이든 (회의 이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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