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바람의나라 플레이 화면
[출처: 유튜브 화면 갈무리]


최근 바람의나라 플레이 화면
[출처: 바람의나라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바둑판식으로 이동하는 캐릭터와 서정적인 배경음악(BGM), 고구려와 부여, 중국 대륙을 누비는 모험까지.
넥슨의 대표작 '바람의나라'가 지난 21일 서비스 개시 1만일을 맞았다. 1996년 4월 5일 출시됐으니 요즘 회사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들과 거의 동갑내기인 셈이다.

바람의나라는 지난 2011년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오랜 기간 서비스되며 바람의나라 누적 가입자 수는 2천600만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민 두 명 중 한 명꼴로 플레이해봤거나, 현재도 플레이하고 있다.

지금은 '살아있는 전설'이 된 게임이지만, 출발은 미약했다.

1994년 서울 선릉의 10평 오피스텔에서 넥슨을 공동창업한 고(故) 김정주 NXC 이사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등 5명은 2년여 간의 개발 끝에 첫 작품 바람의나라를 세상에 내놓았다.

게임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다듬어졌다. 때마침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며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바람의나라를 즐기는 이용자도 날로 많아졌다. 2005년 전면 무료화 선언 직후엔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13만명까지 늘었다.

올해로 '스물일곱살'이 된 바람의나라는 최근까지도 활발한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바람의나라는 재계 서열 43위, 게임업계 매출 1위로 올라선 넥슨의 성공 공식을 잘 드러낸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외에도 메이플스토리(2003년 출시)와 마비노기(2004년), 던전앤파이터(2005년), 서든어택(2005년) 등 현재도 서비스 중인 장기 흥행작을 여럿 거느리고 있다. 뛰어난 유지보수 역량으로 게임 수명을 극대화한 결과다.

이들 '노장'이 힘을 내는 가운데 신작들이 지원사격을 하는 것이 넥슨의 전략이다.

넥슨 게임 포트폴리오
[출처: 넥슨 IR 자료]


자체 지식재산(IP) 기반 게임들의 꾸준한 성과는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2조891억원(2천185억엔), 영업이익은 8천20억원(839억엔)이었다.

넥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국내 경쟁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았다. (기업금융부 김학성 기자)

hs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