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건설업에 비우호적인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달 한국거래소 건설업종 지수가 지수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급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기간분석(3230 화면)에 따르면 거래소 건설업지수는 11월 한 달간 11.44% 상승해 코스피 지수 상승폭 11.30%를 웃돌았다.

건설업지수 종목 중 지난달 상승률을 살펴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32.50%로 가장 많이 올랐고 GS건설 23.18%, 우진아이엔에스 22.46%, 진흥기업(우B) 20.26%, HJ중공업 19.40%, 대우건설 18.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건설업종 시가총액 1위인 현대건설은 7.34% 오르는 등 오히려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를 주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5일 임시 금융위를 열어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 전면 금지안을 의결했다.

건설업종 상승 상위종목들의 대차거래량 변화도 공매도 금지 영향을 주시하는 이유다.

건설업종 대차거래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3472 화면]

 


연합인포맥스 업종별 대차거래추이(3472화면)를 살펴보면 건설업종 대차잔고 금액은 지난 10월 30일 기준 4천447억 원으로 시총대비 3.24%였으나 11월 30일에는 잔액 3천848억 원, 시총 대비 2.53%로 줄었다.

업종편입종목의 대차거래 변화를 살펴보면 시총대비 대차잔액 비중은 10월 30일 기준 DL이앤씨 7.78%, HDC현대산업 4.93%, 현대건설 4.19%, GS건설 3.90%, 대우건설 3.34% 순이었다.

11월 30일 기준으로는 DL이앤씨 4.66%, GS건설 3.64%, 대우건설 3.29%, 현대건설 3.18%, HDC현대산업 2.66%였다.

하나증권은 금리와 공매도의 변화를 주목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월간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이렇게 빠르게 하락할지 예상 못 했고 나머지 하나는 공매도 금지 영향을 간과했다"고 적었다.

김승준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시총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감소했다"며 "건설주들의 시가총액과 공매도 잔고수량의 방향성이 11월에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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