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주택사업자들의 아파트 분양전망이 5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분양전망도 작년 8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69.9로 작년 8월 이후 5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고 3일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천 전망지수가 소폭 하락했으나 경기는 소폭 증가했다.

서울은 전월 90.5에서 1월 82.5로 8.0포인트(p) 하락하며 작년 8월(118.9)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인천은 11.2p(73.3→62.1) 하락하며 3개월째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경기 지역은 지난달 71.8에서 3.9p 상승한 75.7이었지만, 역시 3개월째 기준선을 하회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의 차이도 지난 11월 26.0p 차이에서 이달 4.3p로 줄어들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대출규제, 분양가 상승이 겹치며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지방에서는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지만, 모든 전망치가 기준선(100) 이하였다. 지방 분양 시장의 긍정적 전망보다는 그간 수도권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전망지수의 기저효과로 풀이됐다.

강원 35.2p(41.7→76.9), 전북 21.7p(53.3→75.0), 전남 21.7p(47.1→68.8), 광주 13.2p(50.0→63.2), 제주 12.8p(55.6→68.4), 울산 11.8p(58.8→70.6), 대구 10.3p(63.6→73.9), 충북 9.2p(53.3→62.5), 세종 8.3p(66.7→75.0), 경남 7.6p(57.1→64.7), 경북 5.3p(57.9→63.2), 충남 4.2p(62.5→66.7) 상승했다.

분양전망 악화에도 가격과 물량은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8p 오른 110.0으로 조사됐다. 작년 10월 108.6 이후 최고인데 원자잿값 상승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대외악재가 겹치면서 국토교통부가 고시하는 기본형 건축비도 계속 올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2.6p 상승한 88.4였다. 올해 총선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주택사업자들이 미뤘던 분양을 계획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여전히 수치는 기준선 아래였다.

미분양 전망도 악화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0.2p 상승한 115.7로 작년 5월 106.0 이후 최고였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