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원유 공급을 계획만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몇몇 원유 서비스 기업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배런스가 보도했다.

지난 30일 세계 최대의 원유 서비스 업체인 기술기업 베이커 휴즈(NAS:BKR) 주가는 전장 대비 각각 7.2%, 2.2% 하락했다. 31일 석유 및 가스 기업인 사이팸 주가는 전장 대비 12% 떨어졌다.

배런스는 아람코가 계획 변경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로부터 2027년까지 공급을 하루당 1천200만배럴에서 1천300만배럴로 늘리는 계획을 철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만 밝혔다. 더 자세한 내용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발표에서 공개될 것으로 관측됐다.

아람코와 계약 관계에 있는 SLB는 아람코의 결정이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SLB는 "우리는 계속해 아람코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진행되고 있는 모든 원유와 가스 프로젝트에는 문제가 없고 아직 시작되지 않은 해상 원유 증산 프로젝트 두 건이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LB는 자사 사우디 사업장은 대부분 내륙에 있거나 천연가스와 관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커 휴즈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렌조 시모넬리도 "(아람코의 결정이) 장기적 관점에서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CFRA의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핸드슈는 올해 이후 회사 성장이 우려된다며 SLB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국제 수요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핸드슈 애널리스트는 SLB의 2025년 실적 전망치 역시 주당 3.59달러로 62센트 내렸다. 그는 수요 약화로 인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사우디가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본다며 SLB의 총매출 중 30% 이상이 중동 및 아시아 시장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2025년 실적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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