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2년 만에 매매가격을 넘어섰다.

부동산 114는 5일 작년 3.3㎡당 아파트 분양가는 951만 원으로 매매가 888만 원을 63만 원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매매가 대비 57만 원 아래로 떨어진 이래 2년 만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008년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했다. 특히, 2011년, 2012년 사이에는 3.3㎡당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평균 53만 원가량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3.3㎡당 분양가 1천246만 원으로 매매가 1천126만 원을 앞질렀다.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이 1천800만~2천만 원 사이에 책정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다만, 서울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 매매가보다 낮았다.

작년 서울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천600만 원으로 매매가 1천 611만 원을 밑돌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강남권, 강서 마곡지구, 중랑구에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은 분양가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매매가와 격차는 2008년 고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수도권 분양가와 매매가 격차는 119만 원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규제완화 정책이 일관되게 유지되며 분양시장에서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되는 대단지 소형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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