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방만경영 개선의 성과물을 조기에 보여달라고 산하기관에 주문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사업구조조정, 자산매각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방만경영 개선도 4월부터는 조기에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승환 장관은 "지난 회의에서는 산하 기관의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쓴소리를 했다"며 "강도높은 계획으로 부채증가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24조 원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4개 기관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5곳은 부채과다 중점관리 기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주택보증 등 2곳은 방만경영 중점관리 기관이다.

이중 LH, 수공,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등 4곳은 지난 2월 부채감축 계획을 제출했으나 기획재정부로부터 추가 보완대책을 요구받았다.

서승환 장관은 이들 4개 기관을 향해 "부채의 절대규모가 매우 크고,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여서 재무 건전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또한, 자산 매각 과정에서 헐값 매각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노조의 반발에 대해서는 기관장이 직접 대화와 설득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규제개혁 완화 동참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서 장관은 "정부는 공기관 정상화와 규제개혁을 중점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관 내부 지침처럼 숨어있는 규제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관련 규정에는 없는 그림자 규제도 혁신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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