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토교통부의 임대주택리츠가 민간 투자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투자의향금액도 예상을 뛰어넘어 민간자본을 활용한 임대주택 공급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보험사, 은행, 증권사 등 38개 금융기관이 임대주택리츠 투자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오는 11일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공개했다.

협약 체결사는 삼성생명, 동부생명, 신한생명, 교보생명 등 보험사 16곳,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 10곳,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9곳, 자산운용사 2곳, 행정공제회 등이다.

이들 금융기관의 투자의향총액은 13조 6천억 원으로 국토부가 예상했던 2~3조 원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국토부는 낮은 수익률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정성 제공, 사업구조 표준화가 민간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했다.

공공임대리츠는 운영수익률이 -1~1% 수준으로 낮지만 택지비, 사업비 등을 줄여 임대주택 가격을 시세보다 15% 낮춰 주택가격이 연 1%만 상승해도 5~6%의 출자이익을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게 설계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민주택기금이 후순위로 출자하고 대한주택보증이 보증을 제공하는 등 무위험 채권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하남 미사 1천401호, 화성 동탄 620호 등 시범 사업지에 대해 6월까지 리츠를 설립하면 11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제안 리츠도 노량진 547호, 천안 두정 1천135호 등이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협약에 참가한 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사업성을 검증하고 사업구조와 재원조달 구조를 확정하려 한다"며 "협약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입찰을 거쳐 낮은 금리를 제시한 곳을 투자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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