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지역본부 직원의 억대 횡령 사고를 적발하고도 내부 조사만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신기남 의원은 10일 상임위 업무보고에서 "LH 인천지역본부에서 매입임대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현금수납과정에서 억대 공금을 횡령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서승환 국토부 장관에게 "외부에는 알리지 않고 자체 조사 중이라는데 장관은 보고받았느냐"고 질의했다.

문제의 공금 횡령 직원은 LH 사장과 지사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LH를 여러 기관에서 감사하고 있지만 밝혀지지 않았던 것이 의문"이라며 "공기업 기강 해이, 관리 부실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LH는 이번 횡령사고는 이달 초 자체 점검 과정에서 인지하여 조사 중이며 관련 직원은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또 사고금액 회수를 위한 채권확보 조치를 완료했으며 확인 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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