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간밤 미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출현하자 상승 마감했다. 전날의 되돌림으로 기간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18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1bp 오른 연 2.881%에, 10년물은 2.3bp 높은 3.542%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 6월물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05.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선물사가 5천170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천278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만3천565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날보다 20틱 하락한 112.2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천108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3-7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1.5bp 상승한 2.885%에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크게 오른 동향을 일부 따라간 영향을 받았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8.5bp 오른 2.721%를 나타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코스피가 2,000선을 넘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늘자 상승폭을 일부 확대했다. 전날 LKTB를 2천계약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날의 금리 하락분을 되돌리는 수준이 되자 거래가 뜸한 모습을 보였다.

국채선물 역시 미국채와 외국인 수급 악화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는 7틱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외국인의 신규 매도 등으로 전날보다 4천680계약 증가했다.

◇ 시장 전망

채권 딜러들은 미국장 휴장 후 나오는 국내외 경제지표와 수급 변화에 따라 금리가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수급장에서 펀더멘털 장으로 옮겨가기에 지표 개선세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고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도 나오는 상태다"며 "미국채나 우리나라가 2분기에는 박스권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아 눈치 보기 장세가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브로커는 "금통위가 끝났을 때만 해도 금리가 점점 오를 것으로 봤는데 주가 급락에 미국채도 계속 지지가 되는 등 시장을 읽기 힘든 상태다"며 "지금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를 국내 기관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만 나오는데 급격히 늘어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1bp 상승한 연 2.881%에, 5년물은 1.6bp 높은 3.17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3bp 상승한 3.542%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9bp 높아진 3.729%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전일 대비 1.5bp 오른 3.810%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0.2bp 높은 2.580%에, 통안채 1년물은 0.4bp 상승한 2.66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 2년물은 0.6bp 높아진 2.799%에 마감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0bp 높아진 3.310%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1bp 오른 9.006%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65%에, CP 91일물은 1bp 내린 2.73%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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