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 핵실험 우려 등의 여파로 1,03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오른 1,0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개장초 일부 숏커버와 결제수요로 1,040원대 초반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전중 중국 4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시장 예상대로 나왔으나 호주달러와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북한 핵실험 관련 지정학적 우려도 불거져 달러 매수에 한 몫했다.

달러화는 장중 1,040원대 초반에서 고점을 확인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2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35.00~1,045.00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1,040원대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고 있으나 매도 심리는 약해진 상 황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 1,040원대에서 네고물량이, 아래쪽에서는 역외NDF투자자들의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1,03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어 숏플레이가 다소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중국 PMI지표가 시장 예상대로 나왔으나 아시아통화와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높였다"며 "1,040원대 위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됐는데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단기 반등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전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역외NDF환율 상승 등을 반영하며 전일대비 1.30원 오른 1,039.00원에 출발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이 친러시아 세력 진압을 위한 군사작전을 명령하면서 해외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불거졌다. 또 북한 핵실험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달러화는 개장초부터 상승 압력을 유지했다.

중국의 4월 HSBC PMI지표가 발표됐으나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그러나 호주달러와 아시아통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1,040원대로 상승했다. 달러화가 장중 1,041원선에 고점을 기록한 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면서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이날 1,038.00원에 저점을, 1,041.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3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5억4천200만달러에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19% 내린 2,000.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872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8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5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8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817달러에 체결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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