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국채금리의 최근 상승세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1%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0%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오래,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펼쳤으나 중국 부동산 위험이 불거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보합권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는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에 대한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는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와 맞물린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이번 한 주간 2.3%가량 하락하며 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금융시장은 중국 부동산 업계 위기 조짐에 일부 위험회피 심리를 보였다.

전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최근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주요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 위기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아울러 자산 관리회사 중즈(中植)그룹의 유동성 위기 소식도 들려오면서 중국발 위기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3포인트(0.07%) 오른 34,50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1%) 떨어진 4,369.7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16포인트(0.20%) 밀린 13,290.7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3대 지수는 한 주간 모두 2% 이상 하락해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하락해 각각 올해 2월과 작년 12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모두 최근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테슬라는 7월 고점대비 3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기술적 조정 국면에, 20% 이상 하락하면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나스닥지수는 현재 7월 고점 대비 8%가량 하락해 기술적 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국채금리 움직임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을 주목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날 4.3%를 돌파했던 10년물 금리는 이날 4.24%까지 떨어졌다. 중국발 위험 회피 심리에 국채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시장은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이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이 35% 수준까지 상승했다.

유가가 8월 들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착륙 기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상 종료 선언을 하기보다 12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긴축 기조를 길게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시장은 다음 주 25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에서 25일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5분에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발 우려가 커지는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높이고 있다.

전날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파산법원에 챕터 15에 따른 파산 보호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 달러(약 30조4천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를 낸 이후 경영난에 빠진 상태였다.

최근 들어서는 또 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커지면서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달러 대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고, 중국 당국은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해 시장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임의소비재, 금융, 자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농기계업체 디어앤코의 주가는 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5%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할인 판매점 로스 스토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뉴욕장에서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간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3%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긴축 우려가 모두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증시 분위기가 연착륙 기대에서 국채금리 상승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XM의 라피 보야지안 투자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에서는 경기 악화에 대한 걱정스러운 뉴스가 멈추지 않고, 미국에서는 경제가 긴축 막바지 단계에서 탄력을 되찾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라며 "전자가 세계적인 전염에 대한 공포를 부채질하고, 후자는 연준의 더 높고, 더 장기적인 금리 베팅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심리는 불확실성 고조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X ETF의 미셸 클루버 전략가는 "시장이 연착륙 테마로 세워진 7월 낙관론을 재고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지금도 경제가 성장하는 것을 보고 있지만, 얼마나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이에 따라 이달의 증시 테마는 장기물 수익률로 옮겨 갔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포인트(3.30%) 하락한 17.3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70bp 하락한 4.25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80bp 내린 4.92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80bp 하락한 4.38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5.3bp에서 -67.2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고점을 경신하던 장기물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폭을 줄이고 하락 전환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32%까지 오른 후 장중 4.21%까지 저점을 낮췄다. 4.32%의 10년물 금리는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30년물 수익률은 전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인 4.42%까지 높아졌다 다시 4.33%로 낮아진 후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경제가 계속 견조한 지표들을 유지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는 5%대까지 높아졌고, 이는 고스란히 금리인상 또는 높은 금리 유지를 뒷받침했다.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를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인 셈이다.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좀 낮아지더라도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최근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고공행진을 펼쳤으나 이날은 레벨이 조정됐다.

하지만 2년물 수익률은 약간 다른 양상을 보였다.

미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단기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동결 확률을 90.5%로 거의 기정사실화했다. 금리인상 확률은 9.5%에 그쳤다.

중국 부동산 업계 위기 조짐은 위험회피 심리로 이어졌다. 이에 채권 매수세가 일었다.

전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최근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주요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 위기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아울러 자산 관리회사 중즈(中植)그룹의 유동성 위기 소식도 들려오면서 중국발 위기 가능성에 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재무부의 채권 발행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미 국채수익률 상승 가능성을 약간 열어두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공급 증가, 미 국채 수요 감소는 국채수익률 곡선을 더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강한 경제지표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면 국채수익률이 더 상승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BBW의 엘마 볼커 채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국채수익률 상승 압력은 미국보다 덜 두드러졌다"며 "중국 우려가 증가하면서 미국 국채시장보다 유럽 지역의 국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에 대한 우려도 있다.

FHN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매크로 전략가는 "지난 몇 주 동안 채권 거래는 일관된 내러티브를 따르지 않고 일중 급등락을 보이는 예상 밖의 움직임으로 가득했다"며 "일상적인 반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한걸음 물러서 긴 시야로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5.34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724엔보다 0.383엔(0.2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72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711달러보다 0.00015달러(0.0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02엔을 기록, 전장 158.42엔보다 0.40엔(0.2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21에서 거의 변동하지 않은 103.422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54%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677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견조한 흐름을 반영했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이 부실 징후를 보인 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앙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는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헝다 계열사인 톈허홀딩스도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해당 소식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익률은 추가 상승세가 제한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6bp 이상 하락한 4.22%에 호가됐다. 미국채 2년물은 2bp 내린 4.90%에 호가가 나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안전통화인 엔화 약세가 진정됐다는 의미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세와 맞물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엔화 약세의 진정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외환당국이 146엔대 위쪽에서는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진단됐다.

일본의 물가 상승세는 둔화 조짐을 보였다. 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6월의 3.3%보다 낮아졌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약세 흐름이 진정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전날 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풍부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중국 위안화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 위기와 경제 악화 등으로 급락세를 이어왔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3029위안 대비 보합 수준인 7.30 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유로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강화된 안전선호 심리를 감안해도 유로화의 약세폭이 너무 깊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존 7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 7월 유로존 CPI는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5.5% 상승한 것보다 둔화된 수준이다. 유로존 CPI는 지난해 7월에 8.9% 오른 바 있다. CPI는 올해 2월에는 8.5% 상승, 3월에 6.9% 상승, 4월에 7.0% 상승, 5월에 6.1% 상승한 후 6월에 5.5% 상승으로 점차 상승폭이 누그러졌다. 7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시장은 이제 24~26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메가톤급 발언을 공개할 수도 있어서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의 경우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해 피벗(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닉 장세를 촉발했다.

콘베라의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달러화가 이번에 랠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더 잘 버티고 있는 가운데 언제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할지에 대한 시간표가 더 이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FX스트리트닷컴의 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투자자들은 우리가 중국에서 관측한 일부 통계지표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 부문, 특히 소매 및 상업 부문처럼 과도하게 확장된 것으로 보이면 경제에 실제로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상황이 나빠지면 전통적으로 또는 역사적으로 엔화로 이동해 엔화를 강세로 끌어올렸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ING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중국 금융 및 부동산 부문의 부진 심화가 시장 심리를 이끄는 가장 두드러진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높은 채권 수익률과 증가하는 위험은 위험의 균형이 달러에 대해 약간 위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07%) 오른 배럴당 8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올랐으나 이번 주 들어 유가는 2.33% 하락해 8주 만에 하락했다.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68센트(0.8%) 오른 배럴당 84.80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브렌트유도 2.3% 떨어졌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이번 주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유가는 주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말 매수세로 이틀 연속 올랐다.

전날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파산법원에 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 달러(약 30조4천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를 낸 이후 경영난에 빠진 상태였다.

최근에는 또 다른 대형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디폴트 위기로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의 생산량 감축에 따른 수급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원유 시장에)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약세 투기꾼들을 몰아내고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공급을 계속 줄이고 있다"라며 "반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석유 수요 증가에 강한 역풍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달러화와 국채 금리는 최근 들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달러화는 이날 소폭 하락하면서 유가 상승을 떠받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 시각 103.219까지 하락해 전날보다 0.2%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지난 7월 중순 기록한 99.554보다는 3.7%가량 오른 수준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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