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334로, 전장보다 0.09%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5% 내렸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는 최근 미국 달러를 선호했던 위험관리(derisking) 흐름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주춤한 데 따라 달러-원도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달러-원 연고점 부근에서 외환당국 추정 물량이 확인된 점과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도 달러-원 하락세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한 점도 원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10bp 인하했다. 인하 폭은 시장 예상치(15bp)보다 5bp 작다.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을 동결했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를 인하해 부동산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의 LPR 결정은 시장을 실망하게 했다. 이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중국 국영은행들이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다는 소식 등에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중국 은행들이 스와프 시장에서 위안화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서 역외 위안화의 자금 조달 비용이 최근 상승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주가 반등에 힘입어 나스닥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9%, 1.56% 올랐다.

이 같은 미국 증시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이다.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으로 국내 증시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83% 상승해 관련 종목에서 반발 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지난 18일 달러-원이 하락할 때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네고물량보다 우위를 보였다. 이날도 달러-원 하락하면 역내에서 저점 매수와 실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달러 강세기조가 꺾이지 않은 점도 달러-원 하방경직성을 높일 수 있다. 간밤 달러인덱스가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은 미국 경제가 주요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점도 원화에 부담이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6.88bp, 8.53bp 올랐다. 10년 금리는 장중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매도는 투자자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이후에도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간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설문조사에서 미국에서 2분기에 이직을 선택하는 최소한의 임금 수준이 역대 최고치로 높아진 점도 인플레 우려를 자극했다.

간밤 뉴욕 증시 강세를 견인한 관련 종목의 상승 원인이 알려진 내용인 만큼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제한될 수도 있다. 미국채 금리 상승에 러셀2000지수는 0.18% 하락하고 다우 운송지수는 0.03% 상승에 그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8.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2.60원) 대비 2.2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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