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통화옵션시장 참가자가 달러-원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5월만큼 시장 심리가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달러-원 변동성이 지난 5월 수준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원화 약세 기대가 실제 달러-원에 반영된 만큼 달러-원 추가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등가격(ATM) 1개월물은 이달 초 9.17%에서 17일 9.72%로 상승했다. 이 기간에 달러-원 ATM 2개월물은 9.07%에서 9.90%로 올랐다.

최근 달러-원 ATM은 달러-원이 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5월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ATM은 행사가격과 시장가격이 같은 옵션을 말한다.

달러-원은 지난 5월 17일 1,343.00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찍었다. 달러-원은 전날 장중 1,343.00원을 터치했다.

은행 한 딜러는 "이달 달러-원이 60원 넘게 급등해 달러-원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보는 시장참가자가 늘었다"며 "이에 따라 달러-원 ATM도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5월만큼 시장 심리가 좋지 않다"며 "시장은 달러-원 변동성이 지난 5월만큼 확대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시장이 달러-원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라며 "달러-원이 급등한 만큼 하락할 때도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달러-원 상승 전망이 실제 환율에 반영된 만큼 향후 원화 약세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내재변동성 상승폭이 컸던 가운데 실제 원화 약세폭도 브라질에 이어 가장 크다"며 "원화 약세 기대를 실제 환율에 상당부분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흐름이 원화만의 약세라기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인 만큼 원화 약세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원(빨간색)과 달러인덱스(파란색)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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