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로 마쳤다.

달러-원은 중국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과 위안화 약세 등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에 달러-원 상단은 제한됐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4.30원 오른 1,34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종가 중 가장 높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5월2일의 1,342.1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한 후 위안화에 연동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중국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을 반영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1년 만기 LPR을 연 3.45%로 10bp 인하했다.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를 인하해 부동산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 동결을 결정했고 시장은 실망했다.

다만 외환당국 추정 물량 등에 달러-원 추가 상승세는 제한됐다.

이달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35억6천600만달러 적자다. 같은 기간 수출은 279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유상대 한국은행 신임 부총재는 이날 취임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것에 대해 "달러-원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된 부분은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1,340원대 초반에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달러-원 상단은 막혔다.

장 후반 달러-원은 위안화 약세에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연고점(1,343.00원)을 상향돌파 하지는 못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중국 부동산문제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인민은행이 5년 만기 LPR을 동결해 시장이 실망한 모습"이라며 "중국이 부동산부문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어떤 조처를 할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시장 반응과 평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매수세에 달러-원이 상승했다"며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와 부동산부문 우려가 지속되면 역외 매수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원이 연고점을 계속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1.70원 상승한 1,34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2.80원, 저점은 1,338.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8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17% 상승한 2,508.80으로, 코스닥은 1.30% 오른 888.7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337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2천51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45.50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2.76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8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40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329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3.1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3.64원, 저점은 183.01원이다. 거래량은 약 241억 위안이다.


21일 달러-원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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