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429로, 전장보다 0.003%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1% 올랐다.

달러는 전장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에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미국채 금리가 장기구간 중심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독일과 영국 국채 금리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이에 달러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이 위험회피 분위기 등으로 하락한 점은 달러 강세를 제한했다.

그럼에도 달러 강세 기조는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이는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다시 1,34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역외 위안화 약세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전 거래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약 1천핍 낮게 고시했다. 예상치와 실제 고시 간 차이는 올해 들어 가장 컸다.

또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변동성을 막기 위해 국영은행에 외환시장 개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도 위안화 가치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역외 위안화 강세를 오래 가지 못했고 전 거래일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위험선호가 여전히 위축된 점도 달러-원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증시는 중국 경제와 부동산 부문을 둘러싼 우려와 최근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하며 대체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1%, 0.20% 내렸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매도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세는 원화와 위안화 등을 압박했다.

일부 투자은행은 미국채 매도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성장할 수 있어서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증시가 중국 경제 우려와 채권금리 상승 등에 4%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국 경제와 부동산 부문을 둘러싼 우려로 미국채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경기침체 전망을 고수하는 기관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 미국채를 매수할 적기라고 볼 수도 있다.

수급상 역내 추격 매수세는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전날 달러-원이 하락한 가운데 역내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수출업체 네고물량보다 우위를 보였다.

반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지난주 달러-원이 연고점을 위협할 때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추정 물량은 달러-원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 때문에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1,340원대에서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장중 낙폭이 축소되거나 상승 전환한 점은 그나마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 초반 하락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0.48% 상승 마감했다.

중국이 지원책을 내놓는 점도 지켜볼 부분이다. 중국 정부가 12개 지역의 부채 상환을 돕기 위해 지방 정부가 1조 5,000억 위안(2천59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날 전해졌다.

또 중국인민은행과 금융규제 당국은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을 늘리라고 대출기관에 재차 지시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장중 LPR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금리인하는 위안화 약세를 부채질할 수 있다.

이에 중국 외환당국은 통화약세 방어에 전력을 다할 수 있다.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과 통화약세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과정에서 위안화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38.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8.30원) 대비 1.9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전 거래일 NDF 달러-원 1개월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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