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연고점(1,343.00원) 터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 등에 1,342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등을 반영하며 연고점을 다시 찍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추정 물량 등에 달러-원 상단이 제한됐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5.10원 오른 1,34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2일(1,342.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이날 상승 출발한 후 지난 5월 17일에 기록한 연고점(1,343.00원)을 찍었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추정 물량에 달러-원은 연고점을 경신하지 못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장중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고시했으나 역외 위안화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중국 경제와 부동산금융을 둘러싼 우려는 지속됐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1,340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외환당국 경계감이 달러-원 상단을 누르며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코스피는 하락폭을 축소했고 코스닥은 상승 전환했다.

시장참가자는 국내 증시 낙폭이 상당 부분 회복된 데다 달러 강세 강도도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달러-원 1,340원대에서 외환당국이 강하게 나오는 것 같아 매수 심리도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자산관리 회사 중즈(中植) 엔터프라이즈 그룹은 부채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즈그룹 신탁회사인 중롱(中融)국제신탁은 여러 투자상품에 대해 만기에 고객에게 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중국 경기 우려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면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증가하면 달러 강세도 한박자 쉬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경기 우려와 미국 국채 발행 우려 등은 단번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는 달러 강세를 계속 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매수세에 달러-원이 상승했다"며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추정 물량 등으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경기 우려와 부동산금융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5.10원 오른 1,34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3.00원, 저점은 1,339.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1.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23% 하락한 2,519.85로, 코스닥은 0.88% 오른 886.0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37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336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46.2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7.13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8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43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312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91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2.98원, 저점은 182.64원이다. 거래량은 약 200억 위안이다.


17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