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도 등에 1,338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역외 위안화 강세 등을 반영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중 역외 달러-위안이 반등함에 따라 달러-원도 낙폭을 축소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3.70원 내린 1,33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웠다. 역외 위안화 강세에 달러 매수 포지션이 청산됐다.

달러-원은 저가 매수에 하락폭을 축소한 후 1,330원 중반에서 거래됐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해 국영은행에 외환시장 개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 등에 역외 달러-위안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인민은행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치보다 낮게 고시했다.

역외 위안화 강세와 함께 달러인덱스도 내렸다.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도 간밤 상승세를 되돌렸다. 코스피는 보합권으로 반등했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하락폭을 축소하며 1,330원 후반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이 반등한 영향이다. 중국 경제와 부동산금융 등을 둘러싼 우려는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챕터 15'는 다른 국가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오전 장중 보합권까지 반등했던 코스피는 오후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중국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인민은행이 LPR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5년 만기 LPR은 모기지금리와 연동되는 만큼 부동산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인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리인하와 함께 중국 외환당국은 통화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힘을 쓸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 매도 등에 달러-원이 하락했다"며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했던 오전에 역외 매도세가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내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했다"며 "당분간 위안화 움직임이 중요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00원 내린 1,34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0.00원, 저점은 1,332.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6.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61% 하락한 2,504.50으로, 코스닥은 0.98% 내린 877.3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619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1천948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5.2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1.28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3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31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06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3.26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3.50원, 저점은 182.89원이다. 거래량은 약 114억 위안이다.


18일 달러-원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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