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2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전일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 등에 달러화 숏플레이가 약해졌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오른 1,02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반등과 결제수요 유입에 1,020원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중국의 4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되밀렸다. 장막판에는 당국 개입 부담 등에 1,022원선 부근에서 숏커버가 유발돼 소폭 반등했다.

◇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20.00~1,02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이 1,020원선에서 강하게 의식되면서 포지션플레이는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양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순매도와 네고물량 소화 등으로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결제수요가 꽤 있었는데 1,024원선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반등폭이 제한됐다"며 "오후에 중국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이면서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네고물량에 하락했으나 장막판에는 다시금 일부 숏커버가 유발됐다"고 말했다.

그는 "1,022.00~1,024.00원에서 일중 변동성이 2원 남짓이었기 때문에 당국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1,020원대 초반에 대한 레벨 부담으로 반등 시도가 나타났는데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달러화 하락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NDF환율 반등과 달러 인덱스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1.00원 오른 1,023.50원에 출발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진데다 전일 1,020원대 초반 급락 이후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장초반부터 달러화 하단을 떠받쳤다. 특히 시장참가자들이 1,020원선 부근에서 추가 숏플레이에 부담을 느끼면서 달러화는 1,020원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중국의 4월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이고,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집중되면서 달러화는 다시 반락했다. 중국의 4월 무역수지는 184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서울환시의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당국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일부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화 반락에 롱스탑에 나섰다. 장막판에는 달러화가 외환당국 개입 부담 등에 숏플레이가 약해지면서 강보합권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화는 이날 1,021.90원에 저점을, 1,025.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23.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2억9천400만달러로 집계될 예정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55% 오른 1,950.6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천141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4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1.7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7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914달러를 기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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