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에도 가격 부담으로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8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2bp 하락한 2.850%에, 10년물 지표금리는 0.7bp 내린 3.461%에 각각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 6월물은 1틱 오른 105.91에 거래가 종료됐다. 외국인이 7천444계약 순매수했지만, 증권.선물사가 4천963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만3천552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틱 상승한 113.07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2천874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3-7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0.5bp 하락한 2.845%에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보합권에 머문 상태에서 개장부터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재차 출현해 강세시도가 진행됐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코스피와 달러-원 환율이 잠시 하락 반전하자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의 무역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외국인의 선물 매수 규모도 증가했다.

그러나 박스권 하단에서 가격 부담이 가중됐고 국내 기관의 차익실현이 나오며 강세가 제한됐다. 국채선물도 강세 분위기가 막판 주춤해 강보합권에 마감됐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9틱을 보였고, 미결제약정은 358계약 증가하는데 그쳤다.

◇ 시장 전망

채권딜러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매파적 금통위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금리가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딜러는 "한은은 기본적으로 경제에 대한 낙관적 인식을 가져간다고 생각하는데 세월호 참사가 부각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박스권에서 지지하기 어렵다"며 "매파 총재로서 채권시장에 영향력을 드러내는지가 관심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장기 선물을 샀는데도 막판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보면 단기성 베팅보다 되돌림에 대한 우려가 큰 듯하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딜러는 "우리나 미국이나 채권 금리가 박스권 하단으로 왔는데 올해 내내 외국인은 수급상 크게 믿음을 깨지 않았다"며 "외국인 매수에 기댄 국내 기관의 강세시도도 자주 출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2bp 하락한 연 2.850%에, 5년물은 0.8bp 내린 3.12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7bp 하락한 3.461%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5bp 내린 3.665%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전일 대비 0.6bp 하락한 3.753%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2.579%에, 통안채 1년물은 보합인 2.65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 2년물은 0.1bp 오른 2.781%에 마감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날보다 0.2bp 떨어진 3.276%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내린 8.967%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65%에, CP 91일물은 1bp 내린 2.74%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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