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우건설이 지난 1.4분기에 실적 개선과 원가 절감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접 시행과 시공을 맡은 자체 주택사업장의 성과가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을 89.44%로 낮추며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80%대의 원가관리 실적을 올렸다.

주택사업장에 대한 대손반영으로 100%를 넘어섰던 작년 4분기는 물론, 90.91%를 기록했던 작년 1분기 매출원가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1분기 영업익도 1천303억 원으로 작년 1분기 1천150억 원을 넘어서며 작년 영업적자에 대한 우려도 씻어냈다.

이처럼 대우건설이 1분기 들어 실적 반전과 원가 절감을 모두 이뤄낸 데는 자체 주택사업장의 영향이 컸다. 작년 4분기 분양한 미사강변 푸르지오와 위례 센트럴푸르지오 사업장 매출이 반영되며 주택 부문에서만 3% 수준의 원가절감을 이뤘다.

또 우려했던 해외 사업 부문도 나이지리아 발주처로부터 변경 사항에 대한 비용 반영이 이뤄지며 예상보다 원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여기에 2천850억 원대의 나이지리아 플랜트, 9천400억 원에 달하는 카타르 고속도로, 5천600억 원대의 이라크 플랜트, 2천400억 원 규모의 알제리 항만공사 수주 등 신규 수주가 뒤따라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작년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2개 신용평가사가 'A+'등급이던 신용등급을 'A0'등급으로 강등한 데다 올해 분양한 미사강변 2차푸르지오에서 312가구의 청약미달이 발생하는 등의 변수는 남아 있다.

한동안 우위를 점했던 오피스텔 등 건축사업 부문이 침체를 벗지 못한 점도 걸리는 대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시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올해는 장기채권 정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98%의 분양률을 기록한 자체 주택사업 물량은 올해 5천 719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