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GS건설이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분양에서 1천여호의 청약미달을 남겼다. 올해부터 3년간 진행될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사업장 정상화에 험로가 예상된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 1차 분양분 3천481호의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892호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잔류했다.

면적별 청약실적을 보면 전용면적 70㎡와 전용면적 100㎡만 3순위 청약에서 모두 마감됐고, 81㎡ 210호, 84A㎡ 558호, 84B㎡ 270호, 84C㎡ 834호, 84D㎡ 20호가 남았다.

순위별 청약마감 실적을 보면,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2순위자 마감 뒤 잔여물량이 3천401호에 달해 통장 사용을 꺼리는 최근 추세도 한몫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강센트럴자이는 애초 중대형 중심으로 계획됐으나 시장 변화 등을 감안해 중소형 중심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또 가족 중심의 생활 유형 변화를 반영해 단지 내 캠핑 데크 조성, 축구장 10배 면적의 조경 배치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분양했던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의 김포 한강 푸르지오 센트레빌의 분양률이 올해 초 급등한 데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김포도시철도 착공 등으로 지역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한강신도시 주변부라는 입지상의 불리에도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를 고수해 가격 전략에서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GS건설은 이미 한강센트럴자이 현장과 관련해 1천700억 원대의 PF잔액을 안은 데다 예상 공사비만 5천600억 원이어서 이번 청약 결과는 재무 구조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파르나스 호텔 등 자산 매각으로 사업을 뒷받침할 체력은 충분하다"며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최근 들어 주택시장 분위기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등 시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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