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롯데마트가 전통시장과 인근 점포 간 상생협약을 체결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3일 강북구 삼양시장과 삼양점, 고양시 원당시장과 고양점·화정점, 제주도 중문시장과 제주점이 자매결연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음 달 중순까지 10개의 전통시장을 추가해 총 13개 시장과 상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소비 침체와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자매결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대립관계로 비쳤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 체계적인 상생관계를 구축해 협력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격월로 정기 소통을 하며 공동 마케팅과 교육 및 컨설팅, 금융지원 등의 방안을 논의한다.

우선 롯데마트 매장 내외부 빈공간을 활용해 전통시장과 공동행사를 진행하고 해당 점포의 휴업일을 '전통 시장 이용의 날'로 지정해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

또한, 고객만족매니저와 품질관리 전담인원, 안전환경전문가를 전통시장에 파견해 서비스, 위생, 안전점검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필요 시에는 노후 간판, 조명 등 시설물도 교체해줄 예정이다.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해 롯데미소금융과 연계해 영세 상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향후 3개월간 해당 상생 프로그램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검증한 후 모든 점포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병문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지금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대립 관계로 비치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상생 프로그램을 계기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 긍정적인 시너지 관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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