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13일 정식 선임됐다.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명동 본사 강당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윤 행장을 상임이사 은행장으로 추대했다.

윤 행장은 충남 예산 출신(55년생)으로 외국어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해 재무부 국세심판소와 국고국, 경제협력국, 이재국 등을 거쳐 재정경제원 소비세제과장과 관세협력과장,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은행제도과장, 장관 비서관을 역임했다. 2007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기업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했다. 론스타펀드의 외환은행 매각으로 래리 클레인 전 행장이 퇴임한 후 지난달 10일부터 외환은행 임시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윤 행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주총을 열었다"며 "오늘 주총을 통해 취임하면서 정식으로 은행을 경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행장의 임기는 당초 3년이었으나 대주주인 하나금융의 긴급 제안에 따라 2년으로 줄었다.

이날 주총에서 ▲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분 승인 건도 함께 결의했다.

외환은행은 장명기 전 외환은행 수석 부행장을 윤용로 행장과 함께 상임이사에 선임했다.

이 밖에 권영준 경희대 교수와 김주성 전 국가정보원 실장, 래비 쿠마르 미 남캘리포이나대(USC) 교수,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천진석 전 하나증권 사장, 한기정 서울대 부학장,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를 사외이사에 임명했다. 이중 권영준 교수와 방영민 전 사장, 한기정 부학장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정관에는 은행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성장과 함께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내용의 사회적 책무 조항을 신설했다.

또 대표이사 은행장을 하나금융 경영발전보상위원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이사회 결의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사의 임기는 3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총에서 결정한다. 임기는 2년 이내로 하되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으며 연속해서 5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다.

3, 6, 9월 연간 세 차례 가능했던 분기배당 제도를 폐지하고 6월30일을 기준일로 1년에 한 차례만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꿨다.

지난해 이사회 결의로 임직원에 대해 부여한 스톡옵션 68만 주도 승인했다. 이날 승인된 스톡옵션은 부여일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0.11%로 행사가격은 주당 8천400원에서 9천100원 사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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