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연내 종료하고,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제공: 셀트리온]

서 회장은 1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발표한 후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연내 종료한 뒤,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과의 2단계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이 이번 합병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3사 합병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절차상 애로가 너무 많을 것으로 보였다"며 "주주 간 이해관계도 복잡해질 것으로 생각해 2단계에 걸쳐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서 회장은 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는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1조원으로 정했다"라며 "현재 워낙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서 1조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매수청구가 1조원 이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1조원 이상일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합병과 승계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합병은 주주들이 원하고 권해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합병 이후 경쟁력 있는 현금배당을 하도록 노력해 궁극적으로 이익의 30%를 배당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향후 투자와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 대한 투자에도 나서겠다"며 "4공장 투자를 검토할 수 있으며, 짓는다면 매출액 20조원 이상의 자체 인프라를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수 후 통합(PMI)에 대해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과잉·중복 인력이 없다"며 "합병 후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 통합된 자원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대규모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투자는 자체 신약개발과 라이선스 인가, 인수합병(M&A) 등 선택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동원 가능한 현금성 자산과 개인 자금을 결합해 M&A에 나설 것이며, 몇 개 회사를 지켜보고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예상 매출이 2조3천억원으로 전망되며, 내년은 3조5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합병 후 오는 2030년 그룹 매출 12조원을 목표로 하며, 전체 매출에서 신약 비중을 40%를 타깃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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