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중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대한주택보증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고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코레일은 'E'등급을 받아 2012년 'C'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E' 등급은 전체 경영평가 등급 중 최하위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자에 포함되지만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점을 들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코레일이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는 데다 전반적인 사업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또 노사관계 구축에 실패해 최장기 철도파업이 발생하는 등 경영부문에서 낮은 득점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주택보증과 LH는 D등급을 받아 김선규 대주보 사장과 이재영 LH사장에게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평가단은 대주보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채권관리노력이 미흡했고 매출액과 영업익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평가등급은 전년 'B'에서 'D'등급으로 두단계나 하락했다.

LH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이익이 하락했고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이 부진하다고 파악했다. 또 부채과다기관임에도 금융부채 절감 계획이 체계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평가등급도 'C'에서 'D'로 한단계 내렸다.

2등급 이상 성적이 오른 곳도 있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영어교육도시 분양사업 호조로 매출액과 순익이 크게 늘었다. 노사관계개선, 윤리경영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 전년 'E'등급에서 'B'등급으로 2단계 상향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공공기관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은 2개 기관에는 차년도 경상경비예산 편성시 1% 이내에서 증액하고 D등급 이하 30개 기관에 대해서는 1% 이내에서 감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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