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지난 4거래일 연속 오른 것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난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국채가격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일축 발언에도 긍정적 경제지표와 강한 수요를 기록한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 결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로 유로화에 소폭 하락했고 엔화에는 소폭 상승하는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정책 지속 전망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6천명 감소한 31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노동부는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6월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17.8로 전달의 15.4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월가에서는 14.0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5월 경기선행지수는 0.5% 상승한 101.7을 나타냈다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6%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라크에서는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주의 국가(ISIS)'가 이라크 북부 살라딘주 바이지 등 원유 시설 집중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이라크에 진출한 다국적 석유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 군사 자문관을 최대 300명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4거래일 연속 오른 것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난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84포인트(0.09%) 상승한 16,921.4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50포인트(0.13%) 높아진 1,959.4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1포인트(0.08%) 밀린 4,359.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져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가는 전날까지 나흘 연속 오른데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옴에 따라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장 막판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소폭 반등해 S&P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전문가들은 전날 Fed가 앞으로 상당기간 증시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재료가 소멸됨에 따라 시장은 다시 이렇다 할 촉매가 부족한 여건으로 되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측면에서 부차적인 재료에 가깝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스타벅스의 주가가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2.2% 상승했다.

블랙베리는 시장의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을 밝힌 것에 힘입어 9.7% 급등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일축 발언에도 긍정적 경제지표와 강한 수요를 기록한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 결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9/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4bp 높아진 연 2.62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6/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6.5bp 오른 3.46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상승한 1.677%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옐런 Fed 의장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날 밝힌 데 힘입어 개장 초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런던시장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일본과 독일 국채수익률보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 투자처로 작용하고 있다.

CRT캐피털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8주 동안 400억달러 어치의 해외 국채를 사들였다.

미국의 일부 거래자들이 수익률 상승 전망에 근거에 국채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으나 아시아투자자들의 매입세가 지속돼 국채가격이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발언으로 Fed의 저금리정책이 재차 확인됨에 따라 일부 거래자들이 숏커버에 적극 나섰다고 전했다.

옐런 효과가 지속돼 주간 고용지표는 국채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후 필라델피아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보였으나 역시 국채가격 상승을 제한하지 못했다.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 현상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경제 전망,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Fed가 비둘기파임을 재확인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5년과 3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이번 주초의 165bp가량에서 179bp로 확대됐다.

그러나 오후 1시로 예정된 7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TIPS 입찰을 앞두고 이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라델피아연은 지수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매물이 가세해 국채가격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후 입찰 결과가 나온 뒤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접고 반락했다.

낙찰금리는 연 1.116%로 2013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6배로 지난 6차례 평균인 2.59배를 상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9.7%로 지난 평균인 50.0%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8.2%로 지난 평균인 13.3%를 밑돌았다.

입찰에 앞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7일(화)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일년 여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TIPS에 대한 헤지성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의 예상대로 인플레 헤지를 위해 투자자들이 보유 국채를 매도하고 TIPS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비둘기파적 태도와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확인이 개장 초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그러나 경제지표 호조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이 상존해 물가 상승 압력에 취약한 30년만기 국채에 대한 매물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로 유로화에 소폭 하락했고 엔화에는 소폭 상승하는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9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92엔보다 0.02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0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95달러보다 0.0012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72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57엔보다 0.15엔 상승했다.

경제지표가 긍정적 모습을 나타냈으나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달러화가 계속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발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엔화와 유로화에 낙폭을 축소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발표를 수주 앞둔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 대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바클레이즈는 6월 비농업부문의 고용이 지난 5월의 21만7천명 증가보다 개선된 25만명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실업률은 전월의 6.3%에서 6.2%로 하락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또 6월 미국인들의 시간당 평균 소득이 0.2% 늘어날 것으로, 주간 고용시간은 34.5시간으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돼 달러화에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704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994달러보다 0.0046달러 높아졌다.

이안 맥카페티 영란은행(BOE) 정책위원은 이날 BOE가 산업별 생산 갭이 '제로(0)'가 되기 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면서 첫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는 한때 1.7063달러까지 올라 2008년 10월2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파운드화는 작년 7월 1.4813달러를 기록한 이후 달러화가 강세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 12일(목)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파운드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BOE의 최근 의사록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 모습이었으나 BOE 개별 위원들의 발언은 상당히 매파적인 모습을 보여 파운드화 강세가 이어졌다.

BOE의 금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에 거의 부합했다.

소매판매가 당분간 강한 모습을 나타낸다면 BOE는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인상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정책 지속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6센트(0.43%) 높아진 106.43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상당기간 초저금리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날 밝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57만9천배럴 감소한 데 그침에 따라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앞서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570만배럴 급감했다고 밝혔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를 일방향적으로 움직이게 할 만한 재료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유가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미국 지상군이 이라크에 재투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 가능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이 있는 살라헤딘주 바이지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또는 ISIS)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BP가 20%의 직원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는 등 원유 메이저업체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수니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공식 요청했으나 미국은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에게 수니파와 쿠르드를 아우르는 통합 정부 구성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군을 도울 300명의 미국 군사 자문단을 파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전투병 파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미국은 이라크 반군에 대한 제한적 공급을 단행할 수 있으며 반군이 이라크 안전에 위험을 주는 행동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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