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망 설치에도 인명사고는 오히려 급증해 현장관리 실태에 의문이 제기된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H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추락 또는 낙하물 관련 사고 241건 중 76%인 184건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45건이던 LH 건설현장 추락사고는 2010년 43건, 2011년 30건으로 점차 줄어들다 2012년 32건, 2013년 34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추락으로 말미암은 사망사고 역시 2009년 11건에서 2012년 2건으로 줄었으나 2013년 다시 9건으로 급증해 현장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작년 6월 수원 호매실 현장에서는 대형거푸집을 끌어올리던 노동자가 거푸집과 함께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한 달 앞서 전남 목포 용해 현장과 세종시 현장에서도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노동자가 낙하물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대전 노은에서는 발코니 난간대를 설치하던 노동자가 타워크레인 낙하물과 충돌해 사망했고 행복도시 3-3생활권 현장에서는 발파 공사 중 날아온 암석에 맞아 후송 중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14조와 42조는 사업주가 낙하물과 추락이 근로자에 미칠 위험을 예방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LH도 이노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시도별 전국 아파트 건설현장에 적용한 안전망은 모두 성능 기준을 충족한다고 보고했다.

이노근 의원은 "안전장치 설치에도 추락과 낙하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관리감독자가 직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직무숙달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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