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전문기자 "상당기간 성명문구 유지 예상"

다우지수 한때 사상 최고…국채가격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소 낙관적으로 돌아서고 원유와 일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에 힘입어 올랐다. 다우지수는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존 힐센래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기자의 발언으로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과 리비아의 산유량 감소 소식으로 상승했다.

이날 WSJ의 힐센래스 기자의 발언이 알려지며 Fed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힐센래스 기자는 웹캐스트 대담을 통해 Fed가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힐센래스 기자는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면 Fed는 지금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Fed는 (상당기간이라는) 문구에 단서를 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OMC 성명이 소폭 바뀔 뿐만 아니라 Fed가 출구전략을 일부 공식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FOMC 회의는 다음날 오후 2시(동부시간) 끝나며 이때 성명이 발표되고 30분 후에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다. 근원 생산자 물가는 0.1% 상승했다.

한편, 이날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현 OPEC 사무총장은 원유 생산 감축 가능성을 밝혔다.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OPEC 석유장관 회담에서 하루 산유량을 현재의 3천만배럴에서 2천950만배럴로 줄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소 낙관적으로 돌아서고 원유와 일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0.83포인트(0.59%) 상승한 17,131.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4.85포인트(0.75%) 높아진 1,998.9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86포인트(0.75%) 오른 4,552,7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다음날 FOMC 성명 발표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둔 경계심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 Fed 전문기자가 웹캐스트 대담을 통해 Fed가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인민은행이 5대 은행에 5천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조절대출(SLF)에 나선다고 시나닷컴이 보도한 것도 이날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과 리비아의 산유량 감소 소식에 크게 올라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는 2.1%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하락으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전날 큰 폭으로 밀린 후 이날 2.7% 상승했다. 모건스탠리가 전날 테슬라의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존 힐센래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기자의 발언으로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6bp 오른 연 2.59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0/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1.8bp 상승한 3.365%를 보였다.

반면 단기 국채인 5년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1.5bp 하락한 1.776%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FOMC 성명 발표 및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오전 내내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거래가 주를 이뤘다.

독일 경제지표 실망으로 미 국채가격이 상승했으나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고 Fed가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성명에서 삭제하는 등 매파적일 수 있다는 예상이 국채가격 움직임을 제한했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9월 독일 경기기대지수가 전월의 8.6보다 낮아진 6.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WSJ 조사치 5.0을 웃돌았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낮아진 1.014%를 보였다.

미국의 물가 상승압력 약화 역시 소폭이나마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다음날 국채가격이 상승할 수도,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 "Fed가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할 수도, 유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거래에 나서는 세력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정오(미 동부시간)께 뉴욕증시와 미국 국채가격이 동시에 상승했고 달러화가 낙폭을 확대했다. 이는 이번 FOMC 성명에서 상당기간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문구에는 변화가 없고, 성명서에 약간의 변화만 있을 것이라고 힐센래스 WSJ 기자가 전망한 때문이었다.

이후 낮은 인플레이션과 고르지 못한 경기회복이 이어지고 있어 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장기 국채가격은 하락하고 단기 국채가격은 상승하는 수익률곡선 스티프닝(steepen)이 급격히 진행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시장이 양적완화(QE) 종료 이후를 대비한 포지션 조정에 돌입했다면서 그러나 그 속도는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익률이 높아지면 해외투자자 및 펜션펀드들이 주식 매도로 마련한 현금을 국채시장에 투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고수익 위험 채권 투자자들 역시 안전자산인 미 국채 매입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다음날 Fed가 더 매파적인 태도를 취한다 해도 국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65%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유로화와 엔화에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7.1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19엔보다 0.06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6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40달러보다 0.0020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84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70엔보다 0.14엔 올랐다.

달러화는 유럽시장부터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포지션 조정을 꺼리는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달러-엔이나 유로-달러 거래보다는 파운드-달러 거래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심때를 앞두고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파운드화에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연방준비제도(Fed) 전문기자인 존 힐센래스의 코멘트가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힐센래스 기자는 이번 FOMC의 성명은 상당기간 낮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문구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뉴욕증시와 국채가격이 상승했고 달러화가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많은 거래자들이 이번 FOMC 회의에서 Fed가 포워드 가이던스에 소폭이나마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성명에서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경제지표에 따라 잠재적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임을 명백히 밝히는 방안을 모색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시그널을 시장에 보낼 것이라면서 이제는 시기보다는 지표에 근거한 통화정책으로 변화될 것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우크라이나 의회가 동부 지역의 자치권 확대를 용인하기로 함에 따라 지정학적 불안정이 완화됐다면서 이는 유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우크라이나 의회의 이같은 결정은 러시아의 요구에도 부분적으로 부합하는 것이며 지정학적 불안정을 지속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힐센래스 발언 이후 달러화에 반등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27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233달러보다 0.0045달러 높아졌다.

한편, 영국 정부와 주요 정당들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 조세권과 예산권까지 이양하는 획기적인 자치권 확대를 약속하며 반대표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반면 독립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투표는 스코틀랜드의 독립 염원을 이룰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스코틀랜드는 국가경영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누구도 귀담아듣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과 리비아의 산유량 감소 소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6달러(2.1%) 높아진 94.8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현 OPEC 사무총장의 감산 가능성 발언이 알려짐에 따라 상승했다.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OPEC 석유장관 회담에서 하루 산유량을 현재의 3천만배럴에서 2천950만배럴로 줄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리비아의 자위야 정유소 근처에 로켓이 떨어짐에 따라 엘 샤라라 유전지대에서의 원유 생산을 소폭 축소했다고 국영 석유회사 내셔널오일이 밝힌 것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수급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나옴에 따라 급반등했다면서 그러나 전세계 수요가 여전히 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의 유가 하락으로 OPEC가 산유량 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었다면서 이런 가운데 바드리 사무총장의 발언이 나옴에 따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산유량 감축 단행 우려가 증폭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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