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선수 시력 보호를 위한 선글라스 지급과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등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 대기업들의 체육후원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계열사와 함께 다각적으로 금메달 효자종목인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이 평소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책이나 스피커 등을 개인적으로 선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교 선수 16명에게 시력보호 선글라스를 선물했다.

현대차그룹이 1985년부터 양궁 발전을 위해 투자해온 규모만 300억원이 넘으며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는 남녀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진행해 지난 2000년 육상단을 창단하고 남녀 장거리팀과 경보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육상 기대 종목인 경보에 박칠성 선수 등 7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대한레승링협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발전을 지원했던 것은 유명하다.

12년 만에 남녀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핸드볼의 경우 SK가 메인스폰서로 뛰고 있으며 한진은 40년 넘게 한국 탁구에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조양호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에 취임하면서 선수, 지도자, 심판 양성을 위한 투자와 함께 탁구 강국인 중국, 스웨덴과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체조계의 30년 지기 포스코는 체조협회에 매년 7억원을 지원하며 LG는 리듬체조 간판 국가대표 선수인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며 리듬체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였다.

그룹 오너의 관심이 체육후원으로 연결된 경우도 있다.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한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아시아게임과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중장기 사이클 발전계획'을 수립해 매년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사이클 강국 도약을 위한 저변 확대 차원에서 유소년 BMX자전거(묘기자전거) 육성기반 구축 및 아시아게임 국가대표 훈련지원 등을 위해 매년 필요예산 50여억원 중 상당액을 지원했다.

한화의 경우 화약기업답게 사격 후원은 물론 김승연 회장의 막내아들 김동선 선수가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승마에도 전국승마대회 개최 등의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T는 펜싱, KT는 하키, 삼성중공업과 포스코건설은 럭비 등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목을 꾸준히 후원해 든든한 뒷배역할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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