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결함신고 건수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고려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광호 의원(새누리당, 충북 제천·단양)이 입수한 교통안전공단 내부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6천438건의 결함신고가 접수돼 국내 자동차 제작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다음으로 많은 곳은 같은 계열사인 기아자동차 4천920건이었고 한국지엠 3천424건, 르노삼성 1천684건, 쌍용차 1천193건, 수입차 792건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결함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현대차 33.5%, 기아차 25.6%로 현대기아차 그룹이 절반을 넘었고 한국지엠 17.8%, 르노삼성 8.8%, 쌍용차 6.2% 순으로 집계됐다.







장치별 누적 결함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현대차 조향장치가 1천748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의 원동기장치가 1천64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현대차의 원동기 장치 1천91건, 한국지엠의 동력전달장치 1천67건 등이 있었다.

결함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소음진동 신고가 40.7%로 가장 많았고 작동불량 15.3%, 매연 7.4%, 시동꺼짐 6.4%, 도장불량 5.2%로 조사됐다.

기아차와 르노삼성도 소음진동 신고가 24.4%와 38.8%로 가장 많았지만 한국지엠은 작동불량이 46.8%를 차지해 주목됐다.

송광호 의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 1위 자동차 제조사의 명성에 걸맞도록 품질관리와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좀 더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시장 점유율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품질향상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70%가 넘는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을 고려한다면 결과가 달리 해석될 수 있다"며 "품질 수준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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