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양적완화(QE) 시대의 종말이 다가왔다고 생각하는 미국 펀드매니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8%의 펀드매니저가 1년 안에 글로벌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월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작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양적 완화 시대가 끝나간다고 생각하는 펀드매니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금융기관이 보유한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게리 베이커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대응 때문에 양적 완화 정책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펀드매니저가 늘고 있다"고 해석했다.

내년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펀드매니저들은 13%였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전망은 밝아졌지만, 중국 성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1년 안에 중국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펀드매니저는 응답자의 9%로, 2월 조사 때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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