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실질금리가 2%를 기록해 14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이자율을 가리킨다. 명목금리에서 예상 물가상승률을 뺀 수치가 실질금리인데 미국에선 통상 물가연동국채(TIPS)의 수익률이 해당한다.

WSJ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물가연동국채의 수익률은 최근 2%에 도달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문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대규모 미국 국채 발행 기조에 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몇 달간 실질 금리가 상승했다"며 "(초저금리 시대였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절 채권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수익률을 갉아먹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 배경에 실질금리의 상승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실질금리가 오르면서 미국 경제가 압박받게 되고 이에 따라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상대적 가치가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 추이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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