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전 지대의 원유 펌프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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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에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센트(0.65%) 하락한 배럴당 80.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은 이날이 만기이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2% 이상 하락해 6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주 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최근 들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하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증시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에 1% 이상 하락했고,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UBS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2%에서 4.8%로 내리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5%에서 4.2%로 하향했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슈네커 사장은 "원유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나 가격이 글로벌 성장 둔화와 세계 제조업 침체로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강한 경제 지표로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미국의 지난주 원유 수요는 줄고 생산은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유가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약화하고 있다며 유가가 여름 랠리를 재개하려면 뉴스 흐름이 상당히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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