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캐피털 원 파이낸셜(NYS:COF)이 뉴욕 상업 부동산 대출 9억달러어치가량을 매각했다고 마켓워치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도심에 오피스 빌딩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매각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신용 긴축,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최근 미국 상업 부동산 시장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커머셜 옵저버는 소식통을 인용해 부실채권 투자 전문업체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캐피털 원의 부동산 대출 9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캐피털 원 대변인은 해당 거래를 확인했다.

캐피털 원의 리처드 페어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몇 년간 6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정리했다며, 특정 부문에 신용이 악화하면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피털 원은 상업 부동산 대출의 36억달러가량을 1분기에 투자용보유증권(HFI)으로 분류했으나 8억8천800만달러를 2분기에는 매각용보유증권(HFS)으로 이전했다. 이전의 일환으로 3억6천100만달러는 상각으로 인식했다.

은행들의 상업 대출 포트폴리오 매각은 기업들이 오피스 비중을 줄이고,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를 독려하는 가운데 나왔다.

CBRE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전국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17.3%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코헨앤스티어스, 골드만삭스, EQT 엑세터, BGO 등이 부실화된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년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가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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