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이번 주 글로벌 증시가 중국발 경기침체 공포와 미국 고금리 환경의 영향으로 '퍼펙트 스톰'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영국 투자회사 AJ벨의 러스 몰드 투자 디렉터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 조짐, 금리가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공포심에 따른 미국 채권금리 상승, 영국 소매판매의 급감 등 많은 지표가 어그러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엠마누엘 카우 유럽 주식 전략 총괄은 "시장은 현재 '퍼펙트 스톰'이 강타하고 있다"며 "금리가 튀고 중국 경제지표는 악화하는 데다 여름의 계절적 특성상 유동성도 부족하고 소비도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우 총괄은 앞서 자신들이 중국에 대해 내놓았던 전망치가 "너무 희망적이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중국 공산당 정치국의 7월 말 회의 이후 단호한 정책적 행동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대규모 재정부양책 같은 대책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심리가 자체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뒤집힐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이는 유럽 및 영국 주식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바클레이즈는 경기 순환 및 방어주의 비중을 늘리고 재무적 펀더멘털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의 비중도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음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잭슨홀 심포지엄을 열고 주요국 중앙은행 및 재무장관과 글로벌 경제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입장도 드러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기자회견 하는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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